역사를 조작하고, 새로운 철학으로 교육한다.
교육기관에서는 우리가 제시한 이념만 가르친다.
우리는 세계의 모든 집단적인 세력을 효과적으로 해산시키기 위해 집산주의(Collectivism, 공동의 이익을 위해 집합적으로 행동하지는 이념)를 무기력하게 해야 한다.
대학 교수는 비밀리에 행동지침을 하달 받아 그들이 해야할 일을 준비하며, 반대되는 일을 할 때에는 가차 없이 처벌을 받게 된다.
그들은 특별한 심사를 거쳐 선택되며, 완전히 정부의 의사에 따라 행동하도록 배치된다. 법률을 가르칠 때에는 정치적인 내용은 제외한다. 이런 문제는 선택된 사람들 중 탁월한 재능이 있는 수십명의 소수에게 가르친다.
우리는 대학에서 헌법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를 금한다.
정치문제를 올바로 지도하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상주의자가 되어 우리 지도를 따르지 않게 된다. 우리가 통치권을 장악한 다음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모든 과제는 교육과정에서 제거하여 당국에 순종하는 어린아이처럼 만든다.
세뇌적인 교육을 통해 민중을 충성스런 노예로 만든다.
우리에게 불리한 전 세대의 기록은 모두 지워 버리고, 고이 정부의 불미스러운 잘못을 묘사하는 기록만 남겨 놓는다. 이상 사회가 이룩될 때까지 변천하는 사회상에 따라 별도의 교과 내용을 만든다.
그 내용은 실생활에 대한 교육, 정부의 시책을 잘 따라야 하는 이유, 다른 민족과의 관계, 이기적이고 해로운 행실을 피하도록 가르치는 교과과정 등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이러한 원칙이 교육의 급선무임을 명심해야 한다.
출생의 근본에 따라 각 개인의 운명과 그가 속해야 할 직종에 대해 한계를 분명히 하여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가끔 천재적으로 뛰어난 기능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 자기가 속한 운명의 한계를 벗어나고 싶어한다.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통치자에게 속한 종속물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전국의 학교와 작업장에서 그들의 통치자를 위한 행실이 어떤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 가르쳐야 한다.
우리는 각자 임의로 가르칠 수 있는 모든 자유를 박탈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기관을 통해 동아리처럼 회집하는 권리는 인정한다.
집회에서 선생은 인간관계, 법의 필요성,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태어난 천부적인 인생행로의 한계점, 아직 공표되지 않은 새로운 철학을 가르친다.
수 세기 동안 인간은 주어진 사상에 의해 생활하고 지도를 받아 왔으며, 그 사상이란 것은 여러 세대를 거듭하는 동안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뇌리 속에 뿌리를 박아 내려왔다.
우리는 민중의 사상을 오랫동안 피지배 종속민족을 다루기 위하여 마련했던 우리에게 이익되는 사상으로 대치하여, 독립적 사고방식을 위한 그들의 마지막 등불마져 빼앗아 버린다.
이러한 말고삐에 해당하는 사고방식을 가르치는 사상 교육법은 이미 실물학습(實物學習, Object Lesson)이라는 이름으로 실천되고 있다. 학습의 목적은 민중을 사고할 수 없는 짐승의 두뇌로 만들어 순순히 종속되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