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AI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래의 기사를 보시면 좋을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AI 사업이 아니라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한다.
지금 AI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내 이득 기준으로 압축하면 딱 이거다.
- 첫째, “AI 갖다 붙이기만 한” 서비스들이 줄줄이 죽기 시작한다.
- 둘째, 그 자리에 진짜 문제를 아는 사람이 들어간다.
- 셋째, 쉽게 복제 불가한 경쟁우위가 있는 자만 살아남는다.
뭐가 죽는다는 건데?
AI 스타트업 두 종류가 위험하다는 거다.
- 래퍼 : 남이 만든 AI(챗GPT, 제미나이 등)를 가져다가 화면만 바꿔서 파는 것. 내용물은 똑같은데 포장만 다른 거다. 빅테크가 직접 그 기능을 넣어버리면 끝이다.
- 중개 플랫폼 : “AI 모델 여러 개 한 곳에서 써보세요” 하는 것. 이것도 원래 AI 만든 회사가 직접 기업한테 팔기 시작하면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
이게 왜 돈이 되냐
여기가 핵심이다.
껍데기가 죽으면, 알맹이한테 돈이 몰린다. 알맹이가 뭐냐. “이 AI로 진짜 뭘 해결하느냐“를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건 코딩 실력이 아니라 현장 경험에서 나온다.
구체적으로 풀어본다.
내가 아는 분야의 “진짜 문제”가 돈이 된다.
20~30년 살면서 어떤 분야든 하나쯤은 “이거 왜 이렇게 불편하지?”, “이거 매번 반복인데 누가 좀 해결해주면 안 되나?” 하는 게 있다.
식당 운영이든, 부동산이든, 학원이든, 건설 현장이든. AI는 답을 잘 내는데, 질문을 못 만든다.
“이게 진짜 불편한 거야”라는 질문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돈을 번다. 래퍼가 빠진 자리에 들어가는 건 바로 이 질문을 가진 사람이다.
- 질문을 만들기 어렵다면 이 글을 보자 : AI 다음 양자역학. 어떻게 이해하고 사용하면 내 삶에 득이 될까? – 아름다운 중년
AI 도구를 “내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오픈AI 자체 조사에서 챗GPT 기업용 사용자가 하루 40~60분을 절약한다고 나왔다. 한 달이면 20시간이다. 그 20시간을 뭘로 쓰느냐가 차이를 만든다.
남들이 AI로 “신기하네~” 하고 놀 때, 나는 그 시간으로 내 아는 분야에서 뭔가를 만들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돈이 되는 구조를 짜는 거다.
중개가 흔들리면 “맥락 아는 연결자”가 비싼 값을 받는다.
중개 플랫폼이 죽는다고 했지? 근데 “연결”이라는 기능 자체가 죽는 게 아니다.
기계적 연결이 죽는 거다. “이 사람한텐 이 AI가 맞고, 저 상황엔 저 도구가 맞다”를 판단해주는 사람, 즉 맥락을 아는 사람의 연결은 오히려 더 귀해진다.
주변에 자영업자 친구, 사업하는 형님, 뭔가 해보고 싶은 동생이 사람들한테 “이거 이렇게 쓰면 돼”를 알려줄 수 있으면 그게 컨설팅이고, 그게 돈이다.
거품이 빠지면 AI 도구 가격이 내려간다.
스타트업이 우르르 죽으면 경쟁이 줄어서 비싸지는 거 아니냐고? 반대다. 빅테크끼리 고객 뺏으려고 가격을 더 내린다. 실제로 AI 모델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나 같은 최종 사용자 입장에선 더 싸고 더 좋은 도구를 쓸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통계가 증명한다, 경험 많은 쪽이 유리하다.
한국은행 보고서 숫자다. AI 노출이 높은 업종에서 청년 일자리 21만 개 감소, 50대 이상 일자리 20만 개 증가.
왜?
단순 반복은 AI가 대체하지만, 업무 맥락 파악, 사람 읽기, 상황 판단 같은 건 대체 못 하니까. 이건 나이 먹은 사람이 가진 거다.
당장 뭘 하면 되는데?
뜬구름 잡지 말고, 오늘부터 할 수 있는 것만 말한다.
1단계, AI 비서 하나 붙여라.
챗GPT든 클로드든 제미나이든 하나 골라서 매일 쓰기 시작한다. 거창한 거 말고, 내가 귀찮았던 거 시키는 거다. 긴 글 요약, 비교표 만들기, 이메일 초안, 아이디어 정리. 하루 10분이면 된다. 이게 쌓이면 “이건 되고 이건 안 되는구나”가 몸으로 느껴진다. 그 감각이 판단력이 된다.
2단계, 내가 아는 분야에서 “불편한 것” 하나를 찾아라.
이전에 했던 일, 지금 하고 있는 일, 주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딱 하나만. 그걸 AI한테 물어봐라. “이 문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AI가 초안을 내놓을 거다. 그 초안을 내 경험으로 다듬으면, 그게 래퍼가 아닌 진짜 솔루션이 된다.
3단계, 그걸 주변에 한 명한테 써보게 해라.
거창하게 사업 생각하지 마라. 아는 사람 한 명한테 “이거 이렇게 해봤는데 한번 써봐” 하는 거다. 반응이 오면 확장하고, 안 오면 바꾸면 된다. 이 과정 자체가 남들이 흉내 못 내는 나만의 경쟁력을 만드는 거다. 왜? 내 경험 + 내 인맥 + 내 판단이 들어가니까. (직관적으로 하는것이 좋다! 지금 내가 이글을 쓰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정리하면
AI 껍데기 서비스가 죽는다 → 진짜 문제 해결하는 사람만 남는다 → 진짜 문제는 현장 경험에서 나온다 → 현장 경험 많은 내가 유리한 판이 열린다 → 다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 AI 도구 하나 잡고, 내가 아는 문제 하나에 붙여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포장이 통하던 시대가 끝나고, 내용물이 통하는 시대가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