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대로 나오지 않아 미증시가 얼어붙었는데요. CPI 쇼크 어떻게 보는 것이 좋을까요?
- 뉴욕 증시는 강한 물가 상승 지표에 반응하여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습니다.
-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 이로 인해 주요 지수인 다우 평균, 나스닥, S&P500이 하락했습니다.
- 서울 채권시장은 미 물가 상승 지표에 제한되었지만, 국내는 저가매수 대응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하락했습니다.
CPI 쇼크 얼어붙은 뉴욕증시
뉴욕 증시는 13일 놀랄 만큼 강한 물가 상승 지표(CPI)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하였습니다. 이날 아침,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었고,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낮추는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영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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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평균지수는 524.63포인트(1.35%) 하락한 3만8272.75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6.95포인트(1.80%) 하락한 1만5655.60,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68.67포인트(1.37%) 하락한 4953.17에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요 지수 하락은 물가 상승 지표에 기인합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치(2.9%)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얼마나 빨리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으며, CNBC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유지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금리 인하 결정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날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4.31%를 기록했고, 2년 물 국채 금리도 0.17%포인트 상승한 4.64%로 거래되었습니다. CNN은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는데, 기준금리와 국채금리는 주로 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한편,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물가 상승 지표가 ‘롱(매수)’ 심리를 제한할 것으로 보지만, 국내는 여전히 저가매수 대응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초에 강했던 역캐리 부담이 다소 해소되는 것으로 보여서 이러한 전망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한 은행의 채권운용역은 “최근 고용지표나 연준의 발언을 통해 ‘숏 트렌드’를 이어왔는데, 물가지표가 높게 나온 것은 시장의 롱 심리를 제어하는 데 충분히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역캐리 부담에 대응을 주저해왔던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수 있다”며 “기준금리와 레포금리 등을 감안하면 아직은 ‘밀리면 사자’로 대응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호주와 한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한 후에는 저가 매수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이번 물가 상승은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미 예상된 내용이 확인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일시적인 상승이라고 보기 때문에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이며, 장중 매수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된 것을 확인한 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내 인하 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에 따라 되돌림 수준이 계속 변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물가 상승은 계절적인 요인도 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아니라고 본다”며 “연준은 여전히 금융여건과 자산시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서비스물가 둔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조기 인하 기대 후퇴는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최초 인하 시점은 6월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습니다. 이는 직전 달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상승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하락한 수치입니다. 부동산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단기적 변동성 증가
강한 물가 상승 지표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와 정책의 변화를 예측하려 할 때,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이는 주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조정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여 경제 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자의 시장 접근 방식 변화
높은 물가 상승률과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응하여, 장기 투자자들은 보다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채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술주보다는 가치주나 배당주,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국채 수익률과의 관계
국채 수익률 상승은 투자자들이 주식보다는 국채를 선호할 수 있게 만들며, 이는 주식 시장에서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경제 지표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 특히 물가 상승률과 고용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지표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시장의 반응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