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만든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에서 1인당 5600만원짜리 남미 상품이 3일 만에 완판됐다고 한다.
F1 VIP 관람 3000만원, PGA 메이저 대회 투어 7000만원. 이게 다 팔렸단다. 경험소비라는 말이 이렇게까지 세질 줄은 몰랐다 매일경제.
처음엔 그냥 부자들 얘기겠거니 했다.
근데 기사 다시 보니까 주 고객층이 50 60대에서 40대 자산가로 넘어오고 있댄다.
일본 나고야로 벚꽃 보고, 게로 온천 들렀다가,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까지 묶은 상품은 모집 30분 만에 20명 정원이 다 찼다고 한다. 도쿄도 후쿠오카도 아니고 나고야다. 근데 왜 이게 되지.
가격 대비가 아니라 시간 대비 가치라니
담당 파트너 인터뷰에서 문장 하나가 계속 걸렸다.
“VIP 고객들은 이거 얼마냐를 묻지 않고, 그 시간이 얼마나 의미 있게 채워지는지를 본다”는 말. 가격 대비가 아니라 시간 대비 가치로 판단한다는 거다.
호텔에서 자는 시간조차 아깝다고 한다.
나는 호텔 가면 조식 다 먹고 이불 속에서 안 나오는 사람인데, 세상에는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는 사람도 있구나 싶다.
원래부터 이렇진 않았다, 과거 흐름 훑어보기
예전엔 럭셔리 여행이라고 하면 그냥 좋은 호텔, 비즈니스석이었다.
그걸로 끝.
근데 코로나 풀리고 나서 흐름이 바뀌었다.
하나투어도 제우스, 하나팩 2.0 같은 초고가 라인을 올렸고, 모두투어도 시그니처 블랙을 냈다.
노팁, 노옵션, 노쇼핑이 기본값이 됐다 여행신문.
눈에 띄는 패턴이 있다.
비아신세계가 수천만원대 상품 재구매율 25%를 넘기자 기존 메이저 여행사들이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매일경제.
백화점이 여행을 팔면서 판이 재편된 거다. 여기에 LVMH 계열 벨몬드와 공식 파트너십 맺고, 전 세계 100곳 남짓만 들어간다는 ‘벨리니클럽’에도 합류했다 매일경제.
패키지 여행 이미지가 효도관광에서 프리미엄 큐레이션으로 뒤집힌 거다.
한국 소비자 흐름도 같이 움직였다.
명품 가방 대신 미슐랭 한 끼, 소유보다 경험에 돈을 쓰는 ‘경험사치’가 자리 잡았다 ZDNet 코리아.

결국 과거 데이터가 말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물건에 썼던 지갑이 경험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
40대가 주인공이 된 이유
40대 자산가 얘기를 좀 더 보자.
조선일보는 백화점 VIP 진입 문턱이 점점 올라가서, 연간 500만 1000만원 써도 겨우 최하위 등급이라고 썼다 조선일보.
40대 주부들 사이에선 “다른 엄마들 다 VIP라서 나만 아니면 민망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쯤 되면 여행도 소비도 ‘과시’보단 ‘소속’의 문제다.
그리고 조부모, 부모, 자녀 3대가 같이 떠나는 ‘멀티 제너레이션’ 여행이 본격적으로 퍼지고 있다. 노랑풍선 자료를 보면 최근 1년간 3대 가족 여행 비중이 전체 고객의 11%까지 올라왔다 트래블데일리.
40대가 지갑을 여는 중심에 있다. 위로는 부모, 아래로는 자녀 경험 책임지는 자리.
다음 흐름 예고
정리해보면 흐름은 명확하다.
2024년 백화점 여행 진출 → 2025년 초고가 완판 행진 → 2026년 글로벌 럭셔리 네트워크 편입.
과거 3년치 데이터가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여행이 어디 가느냐에서 뭘 경험하느냐로 완전히 이동했다는 것.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몇 가지 예측이 가능하다.
먼저 40대 이하 ‘영 리치’가 주도하는 몰입형 경험이 2026년 럭셔리 시장을 이끌 거라는 전망이 이미 나와 있다 여행신문.
여기에 3대 가족 여행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행사 경쟁력은 어느 호텔 예약하느냐가 아니라 각 세대 취향을 얼마나 정교하게 묶느냐로 바뀐다.
부킹닷컴도 2026년 한국 여행객 특징으로 짧고 자주, 기본 품질 중시를 꼽았다 부킹닷컴.
결국 방향은 하나로 모인다. 양극화는 더 벌어지고, 중간층은 경험 큐레이션을 선택해서 산다.
시간 대비 가치로 생각해보자
내가 쓰는 돈의 기준을 가격 대비에서 시간 대비 가치로 한 칸만 옮겨도 선택이 바뀐다. 주말 호캉스도 그냥 자러 가는 게 아니라 내 하루를 뭘로 채울지 설계하는 단위가 된다.
1박에 5만원 아끼려고 1시간 비교하는 것보다, 그 1시간 동안 내가 뭘 얻을지 정해 버리는 게 남는 장사일 수 있다.
근데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게 하나 더 있다. 경험소비가 아무리 멋져 보여도, 그 전제엔 현금 흐름이 있다.
소득보다 자산 격차가 더 벌어지는 구조에서는 경험도 자본이 있어야 산다. (노동 소득만으로는 자산 격차를 좁히기 어려운 세상 – 아름다운 중년)
결국 이 기사에서 진짜 읽어야 할 건 여행 가격표가 아니라, 부자들이 돈을 무엇에 쓰고 있는지다. 그 방향을 미리 알면 지갑 여는 기준 자체가 달라진다.
Q&A
Q1. 비아신세계가 뭐길래 이렇게 화제인가?
신세계백화점이 2025년 8월 론칭한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이다. 백화점 업계 최초 여행 사업으로, 론칭 1년이 안 돼 5600만원짜리 상품까지 완판시켰다.
Q2. 왜 40대 자산가가 주목받나?
기존 예상 고객은 50 60대였는데, 40대 문의와 구매가 빠르게 늘었다. 경험에 과감하게 돈 쓰는 세대가 본격 등장했다는 신호다.
Q3. 벨리니클럽이 뭔가?
LVMH 계열 벨몬드가 운영하는 전 세계 100곳 미만 폐쇄형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다. 비아신세계가 여기 한국 대표격으로 합류했다.
Q4.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겐 의미 없는 기사 아닌가?
숫자는 나와 무관해도, 소비 기준은 가져올 수 있다. ‘가격 대비’에서 ‘시간 대비 가치’로 기준만 바꿔도 같은 돈으로 다른 만족을 만든다.
Q5. 앞으로 여행 시장은 어떻게 바뀌나?
개인화와 큐레이션 중심이다. 3대 가족 여행 같은 멀티 제너레이션, 문화와 미식 같은 취향 기반 상품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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