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열심히 투자하는데 세금 15.4%가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게 찜찜했을 것이다. ISA 풍차돌리기는 3년마다 계좌를 해지하고 재가입해서 비과세 한도를 리셋하고, 만기 자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추가 세액공제까지 받는 전략. 2026년 슈퍼ISA 개편으로 비과세 한도가 최대 1,000만 원까지 늘어난다. 지금부터 세금을 줄이는 내용을 정리해본다.
ISA 3년 풍차돌리기가 없으면 당신의 수익은 계속 새고 있다
수익이 날 때마다 15.4%가 빠져나간다. 배당을 받을 때마다, 이자를 받을 때마다. 이게 한 번이 아니라 매번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건강보험료까지 뛴다. 직장인이든, 프리랜서든, 은퇴자든. 이 구조를 모르는 사람은 버는 만큼 뺏기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걸 알아도 대부분은 ISA 계좌를 그냥 방치한다는 거다. 만들기만 하고 10년을 묵혀두면 비과세 한도 200만 원은 딱 1회만 쓰인다. 그게 끝이다.
반면, 자산을 진짜 불리는 사람들은 ISA를 평생 계좌로 두지 않는다. 3년마다 해지하고, 비과세를 정산받고, 바로 다시 연다. 이 루틴 하나가 10년 뒤 수백만 원의 차이를 만든다.
왜 하필 3년인가. 이 숫자가 가진 의미는 뭘까
ISA의 의무 가입 기간이 정확히 3년이다. 이 기간을 채우면 비과세 혜택(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이 확정된다. 3년 안에 해지하면 혜택은 0이다. 15.4% 세금을 고스란히 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10년을 유지해도 비과세 한도는 똑같이 200만 원이다. 추가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수들의 생각은 이렇게 흘러간다.
- 3년 채운다.
- 비과세 한도를 소진한다.
- 해지한다.
- 다시 연다.
- 한도가 리셋된다.
이걸 반복하면 9년간 비과세 한도를 600만 원으로 쓸 수 있다. 그냥 유지하면 200만 원 한 번으로 끝나는데.
93만 구독자를 가진 재테크 유튜버 박곰희 대표도 이 구조를 콕 집어 설명했다. ISA에서 배당 투자에 집중하면서 손익통산과 비과세를 동시에 챙기라고.
그리고 절세계좌 3개를 나눠서 연금저축, IRP, ISA에 월 100만 원을 분배하는 구체적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누가 이 전략으로 실제 돈을 아끼고 있나
KB금융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 47만 6천 명의 공통점이 있었다. 자산관리에서 절세 전략을 가장 먼저 세팅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비중은 줄어들고, 주식과 ETF 비중은 늘어나는데, 이때 ISA와 연금계좌를 조합하는 구조가 핵심이었다.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이상건 본부장은 “돈 버는 법의 출발점은 절세 계좌”라고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다. 투자 수익률보다 세후 수익률이 진짜 실력이라는 뜻이다.
KBS 성공예감에 출연한 짠테크 전문가 김경필 멘토는 결혼 축의금 400만 원도 ISA에 넣으라고 했다가 화제가 됐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핵심은 정확하다. 어차피 안 쓸 돈이면 3년 카운트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게임이 바뀐다. 해지 후 60일의 골든타임
3년 풍차돌리기의 진짜 위력은 해지 이후에 나온다.
ISA를 해지하면 60일 이내에 그 돈을 연금저축이나 IRP로 이체할 수 있다. 이체 금액의 10%,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를 받는다. 기존 연금계좌 세액공제 900만 원과 별도다.
즉, 한 해에 최대 1,200만 원의 세액공제 한도가 만들어진다.
총급여 5,500만 원 이하라면 16.5% 세율이 적용돼서 300만 원 추가 공제만으로 49만 5천 원을 환급받는다. 5,500만 원을 초과해도 13.2%, 약 39만 6천 원이다.
이걸 3년마다 반복하면 9년간 추가 환급만 120만에서 150만 원이다. 비과세 절감 효과까지 합치면 수백만 원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정리한 ISA 만기 후 연금전환 가이드를 보면 시나리오별 세금 비교가 잘 나와 있다.
2026년 판이 바뀌었다. 슈퍼ISA가 온다
2026년 정부는 ISA를 역대급으로 개편한다.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핵심은 이렇다.
국민성장 ISA가 신설된다.
비과세 한도가 일반형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서민형은 4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확대된다.
총 납입 한도도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뛴다.
기존 ISA와 중복 가입이 가능하다.
청년형 ISA도 나온다.
19세에서 34세, 총급여 7,500만 원 이하 청년에게 납입금 자체에 최대 40%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연 납입 한도는 4,000만 원이다.
다만 해외 ETF 직접 투자는 불가하고, 국민성장 ISA나 청년미래적금과 중복 가입은 안 된다.
이 말은 풍차돌리기의 효과가 지금보다 2배 이상 커진다는 뜻이다. 비과세 한도 500만 원으로 3년마다 리셋하면 9년간 1,500만 원이 비과세다.
시나리오 3가지에서 당신은 어디에 해당하는가
시나리오 A. 30대 직장인, 연봉 4,500만 원
지금 청년형 ISA에 가입한다.
연 2,000만 원을 넣고 국내 배당 ETF 중심으로 운용한다.
3년 뒤 비과세 400만 원을 확정 짓고 해지한다.
만기 자금 3,000만 원을 연금저축으로 이전한다.
추가 세액공제 300만 원, 환급 49만 5천 원. 다음 날 새 ISA를 연다.
이 사이클을 3회 반복하면 9년간 비과세 1,200만 원, 추가 환급 약 150만 원, 거기에 소득공제 혜택까지 합산된다.
가능성 70%. 제도가 예정대로 시행되고, 본인이 3년 유지만 하면 확실한 시나리오다.
시나리오 B. 40대 맞벌이, 금융자산 1억 원 이상
기존 ISA를 유지하면서 국민성장 ISA를 추가 개설한다.
두 계좌에서 배당 ETF와 채권 ETF를 나눠 담는다.
한쪽이 만기가 되면 해지 후 연금전환, 다른 쪽은 계속 운용. 교대로 풍차를 돌린다.
부부가 각각 ISA를 가지면 계좌 4개로 절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가능성 50%. 국민성장 ISA의 출시 시기와 세부 규정에 따라 달라진다. 하반기 출시가 지연되면 기존 ISA로만 운용해야 한다.
시나리오 C. 50대 은퇴 준비자, 건보료 폭탄이 두려운 사람
ISA 수익은 분리과세로 건보료에 잡히지 않는다.
배당 수익이 많은 사람은 일반 계좌에서 ISA로 자산을 옮기는 것만으로도 건보료를 줄일 수 있다.
만기 자금을 IRP로 전환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연금수령 시 저율 과세(3.3~5.5%)까지 챙긴다.
가능성 60%. 현재 보유 자산의 구조 조정이 필요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면 ISA 가입 자격 자체가 제한되므로 가입 요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뼈아픈 사실 하나, 그리고 희망 하나
사실은 이렇다. 대부분의 사람은 ISA를 만들어놓고 방치한다. 만기가 다가오는데 뭘 해야 하는지 모른다. 해지 후 60일이라는 골든타임을 그냥 흘려보낸다. ISA 가입자 800만 명 시대라고 하지만, 풍차돌리기를 실행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래도 희망은 분명하다.
이 글을 끝까지 읽었다면 당신은 이미 대부분보다 앞서 있다. ISA를 열고, 배당 자산을 넣고, 3년마다 해지하고, 연금으로 이전하고, 다시 여는 것.
이 루틴은 복잡하지 않다. 한 번 세팅하면 3년에 한 번, 30분이면 끝난다. 세금을 아끼는 건 더 버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건 당신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다.
Q&A
Q1. ISA 풍차돌리기를 하려면 해지 전에 주식을 다 팔아야 하나요?
네, ISA 해지 시 보유 자산은 전부 정산됩니다. 해지 전에 미리 매도 타이밍을 정하고, 해지 후 새 ISA를 개설한 뒤 다시 매수하는 흐름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만기 1~2개월 전부터 계획을 세워두는 게 안전합니다.
Q2. 연금저축으로 이전한 ISA 자금은 나중에 자유롭게 뺄 수 있나요?
연금 계좌로 이전한 돈은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수령해야 저율 과세(3.3~5.5%) 혜택을 받습니다. 55세 이전에 꺼내면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ISA 전환 자금은 노후 자산으로 묶는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Q3.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이 넘는데 ISA 가입이 가능한가요?
직전 3개 과세기간 동안 금융소득이 연평균 2,000만 원을 넘으면 ISA 가입이 제한됩니다. 다만 소득이 기준 이하로 내려오면 다시 가입할 수 있으니, 가입 자격 시점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Q4. 국민성장 ISA와 기존 ISA를 동시에 가지면 비과세가 두 배인가요?
제도 설계상 중복 가입이 가능하며, 각 계좌에서 비과세 한도가 별도 적용될 전망입니다. 다만 세부 시행령이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하반기 출시 전까지 기존 ISA를 먼저 운용해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Q5. ISA에 돈을 안 넣고 계좌만 만들어두면 의미가 있나요?
큰 의미가 있습니다. ISA의 의무 가입 3년은 개설일부터 카운트됩니다. 지금 1원도 안 넣고 개설만 해두면 3년 뒤 바로 비과세 혜택을 쓸 수 있는 포지션이 생깁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겼을 때 시간을 절약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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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및 공신력 있는 출처
- 기획재정부, 2026년 생산적 금융 ISA 개편 보도자료에서 비과세 확대와 청년형 ISA 소득공제 핵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KB금융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자산가들의 절세 중심 자산관리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2026년 자본시장 자금이동 분석에서 ISA 등 자산관리 채널로의 자금 유입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ISA 활용법에서 비과세, 분리과세, 손익통산의 원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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