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가 폭등이 멈추질 않는다. 연초 3800원이었던 주가가 4월 28일 장중 4만 350원을 찍었다. 1000% 넘게 올랐다.
3800원짜리가 4만원 되기까지 흐름
결과부터 거꾸로 본다.
4월 28일. 1분기 영업이익 2556억원 공시. 시장 예상치 1213억원의 두 배. 주가 하루 만에 20% 급등. 장중 4만원 돌파. 52주 신고가.
4월 8일.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 계약 가시화 소식. 하루 23% 급등.
2월 10일. 2025년 연간 8000억원 적자 공시. 어닝쇼크. 그런데 주가 22% 급등. “1조 적자인데 주가 22% 급등? 이게 말이 되냐.” 시장은 이걸 빅배스라고 읽었다. 나쁜 건 한 번에 다 털었으니 더 나빠질 게 없다는 뜻이다.
1월 중순. 주가 4000원대 돌파. 거래량이 확 늘기 시작했다. “외인물량이 장초에 던지고 장말에 다시 줍는 패턴이 2주째다.”
12월 초에서 1월 초. 3300원에서 3700원. 몇 달째 횡보. 쳐다보는 사람이 없었다.
징조는 뭐였나. 체코 팀코리아 원전 수주 뉴스가 2025년 하반기부터 흘러나왔다. 24조원짜리 프로젝트다. 월급 300만원 받는 사람이 666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되는 돈이다. 이걸 대우건설이 시공한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깔렸다.

1조 적자 회사 주가가 왜 올랐나
이게 제일 많이 나온 질문이다.
대우건설은 2025년 영업손실 8154억원을 냈다. 부채비율 284%. 지방 미분양 물량이 쌓였고 싱가포르 해외 현장에서 설계 변경 비용이 터졌다.
시화 MTV 푸르지오 디오션은 계약금액 3252억원 중 회수금이 138억원에 그쳤다. 치킨 22만 마리 값을 벌어야 하는데 9000마리 값밖에 못 받았다는 뜻이다.
근데 왜 올랐을까.
“현재 주가는 나쁜 뉴스가 정리됐는지와 새 먹거리가 현실화되는지를 동시에 반영하는 단계.” 업계 관계자 말이다. 시장은 적자 자체보다 “이제 더 빠질 게 없다”에 베팅했다.
공급 측면에서 악재 물량이 한 번에 쏟아지니까 오히려 매도 압력이 줄었다. 수요 측면에서는 원전이라는 새 먹거리에 돈이 몰렸다.
원전 하나로 건설주에서 원전주로 옷 갈아입은 게 진짜 가능한가
대우건설은 팀코리아 컨소시엄의 일원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5, 6호기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닌투언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나온다. 미국 대미 투자에도 원전이 유력하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 계약이 예상된다.” LS증권 김세련 연구원 말이다. “대우건설이 팀코리아 시공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 이은상 연구원 말이다.
KB증권은 대우건설을 “원전주로서 완전한 포지셔닝”이라고 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가 18조원이다. 이 중 원전과 대형 인프라 비중을 40% 이상으로 잡았다.
근데 잠깐. 수주 목표를 잡은 거지 실제로 계약서에 도장 찍은 건 아니다. 기대감으로 오른 주가가 기대감이 꺼지면 어떻게 되는지는 굳이 안 물어봐도 되겠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진짜 실력인가 일회성인가
4월 28일 공시된 1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 2556억원. 전년 대비 68.9% 증가. 14분기 만에 2000억원대 회복. 당기순이익은 237.6% 급증한 1958억원.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영업이익은 1213억원이었다. 실제는 두 배가 넘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부 틀렸다는 얘기다.
“공사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준공되며 건축사업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다.” 대우건설 공식 설명이다. 신규 수주도 3조 4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늘었다. 수주잔고 51조 8902억원. 매출의 약 6.4년치다.
“남들이 다 망한다고 저주해도 주가 상승하는 도파민을 느끼고 싶은 분 환영.”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글이다. 실적이 따라주니까 이런 말이 나온다.
하지만 매출은 1조 9514억원으로 오히려 6% 줄었다. 벌어들이는 돈은 줄었는데 남기는 돈이 늘었다는 건 원가 구조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이게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공매도 잔고 3.72%인데 이 돈은 어디서 오는 건가
4월 기준 대우건설 공매도 잔고는 전체 주식의 3.72%다. 1529만 주. “떨어진다”에 건 돈이 그만큼 있다.
“잔치 분위기에 공매도 잔고가 많이 증가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나온 말이다.
공매도 세력이 많다는 건 두 가지 뜻이다.
하나는 “이 가격은 거품이다”라고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주가가 더 오르면 이 사람들이 손절을 위해 주식을 되사야 한다는 것이다. 되사는 행위 자체가 매수 수요가 된다. 이걸 숏커버링이라고 한다.
신한투자증권은 4월 28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목표주가 제시도 중단했다. “연초 이래 788% 상승한 주가와 올해 3.6배인 예상 PBR에 이미 반영됐다.”
한쪽에서는 목표가를 5만원으로 올리고 다른 쪽에서는 목표가 제시를 아예 포기했다. 전문가끼리도 이렇게 갈리는데 개미는 뭘 믿어야 하나?
연초 1000만원 넣었으면 지금 얼마인가
연초 3820원에 1000만원을 넣었으면 약 2617주를 샀다. 4월 28일 종가 3만 7150원 기준 약 9722만원이다. 치킨 5400마리 값. 월급 300만원 기준 32개월치다.
“1억 넣었으면 집 한 채 샀다.” “4000만원밖에 못 넣은 게 아쉽다.” “17000원에 판 내 손을 저주한다.”
소셜미디어는 축제 분위기와 후회 분위기가 동시에 돌고 있다. 산 사람은 영웅이고 판 사람은 자기 손을 저주하고 못 산 사람은 구경만 하고 있다.
근데 이 수익은 팔아야 내 돈이다. 안 팔면 종이 위의 숫자다. “산 사람한텐 돈 벌어주고 안산 사람한텐 저주인형이 되어주는 게 대우건설.” 이 말이 끝까지 맞을지는 다음 분기 실적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
Q&A
Q1. 삼성전자 노조가 요구하는 45조 성과급은 현실적인 금액인가?
올해 예상 영업이익 300조의 15%다. 1인당 약 6억 원이다. 삼성전자 연간 R&D 투자비를 초과하는 규모다. 사측은 올해 1회성으로 14%를 제시했지만, 노조는 제도화를 원하고 있다.
Q2. 파업이 실제로 일어나면 주가에 얼마나 영향을 주나?
2024년 7월 파업 때는 참여 인원이 5천 명 수준이라 주가 영향이 미미했다. 이번에는 3~4만 명 규모다. 하루 손실 1조 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최대 10조 감소가 추산된다. 라인 정상화까지 추가 2~3주가 소요된다.
Q3. 노조위원장이 휴가를 간 건 왜 문제인가?
총파업 22일 전이다. 30조 손실을 경고하며 4만 명을 모은 직후 태국으로 1주일 휴가를 떠났다. 휴가 중에도 “파업 불참자는 동료가 아니다”라는 강경 입장문을 게시했다.
Q4. 삼성전자 주가가 SK하이닉스보다 덜 오른 이유는?
노조 파업 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다. SK하이닉스가 7% 오른 날 삼성전자는 2%대였다. 420만 소액주주가 있는 종목이라 불확실성에 민감하다.
Q5. 노조원이 반년 만에 10배 늘어난 배경은?
성과급 협상 통수, 노조 사찰 블랙리스트, 임원들의 직원 비하 발언 등이 누적됐다. 2025년 7천 명에서 2026년 4월 7만4천 명으로 폭증했다.
참고자료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42813356 (대우건설 1분기 영업이익 69% 증가 한국경제 기사)
-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6/04/08/LJVIQ42URZAI3HS2Z72FBCX4O4/ (대우건설 원전 수주 가시화 23% 급등 조선비즈)
-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99159 (대우건설 1조 손실에도 주가 폭등 분석 연합인포맥스)
- https://v.daum.net/v/XELnksV7Ws?f=p (올해 521% 급등 대우건설 분석 아시아경제)
- https://news.nate.com/view/20260429n07416 (NH투자증권 목표가 5만원 상향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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